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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는 날이다. 오늘만은 쉬라고 비도 내린다.
물론 내가 쉬는 날은 아니다. 난 빨간날 혹은 나한테 법적으로 주어진 기간이 아니면
쉬지 못한다. 그래서 3시 무렵까지 뒤척이다가 4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근무지로 향했다.
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다. 미쳐있다고 생각될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프로야구도
월요일엔 쉰다. 조범현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영향 때문에 월요일에도 훈련을 시킨다지만
승부의 압박감을 가지고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지는거보단 배팅기계에서 빠르게
튀어나오는 공을 던지고 투구연습을 하고, 팀플레이를 맞추는건 쉬는게 맞을거다.
그리고 오늘은 쉬는 날이다. 장장 20여일간 진행되던 촛불집회가 쉬는 날이다.
강경진압에 대항하여 피로 거리를 물들이고 살수차가 쏘는 물대포에 넘어져가며
가깝게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멀리는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서 힘들게 투쟁하는
촛불집회가 쉬는 날이다.
또한 오늘은 쉬는 날이다. 개념없는 윗대가리와 몇몇 개념없는 놈들 때문에 욕을
먹지만 위에서 시키기 때문에 길을 내주고 싶어도 사수해야만 하는 전의경이 쉬는 날이다.
근 열흘동안 닭장차에서 새우잠을 자고 땅바닥에 앉아서 급하게 밥을 먹고 무더운 날에
보호장구 갖추고 서있어야하는 우리의 친구,형,오빠,동생,아들들이 쉬는 날이다.
오늘은 쉬는 날이다. 오늘만은 쉬라고 비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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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풍경이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게되면 조건반사처럼 '와~ 그림같다' 라는 감탄사를
내뱉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춰볼 땐 풍경은 풍경으로 아름다운 것이고
그림은 그림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플라톤처럼 이데아까지 들먹이며 미메시스를 논하고자
하는건 아니지만,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 세계가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려낸 그림보다
못할건 없다고 생각한다...그렇지만 차라리 이 세계가 한 폭의 그림이라서 맘에 안 들면
내 맘대로 덧칠하거나 긁어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 사랑할 수 없다면 적어도 서로 미워하지는 말자.
깨끗한 붓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까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까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듯 느껴지면
깨끗한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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