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홍익출판사에서 낸 동양고전총서 세트(13권)가 저렴한 가격에 올라와 충동적으로 구매 했다. 주문하고 하루 만에 도착했길래 택배 만세를 외치고 일단 제일 유명한 <논어>부터 펼쳤다.
홍성대의 <수학의 정석>은 집합만 알고 있듯 논어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건 중고등학교 한문수업을 배운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뿐이었다. 때문에 27년을 살면서 인문고전으로 분류되는 책을 원문 그대로 읽는 건 처음인데(물론 주석이 훨씬 많음) 중고등학생이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번역해줘서 생각보단 수월하게 읽고 있다.
맹자, 중용, 대학까지 읽고 사서 독파했다고 뻐기는 게 5월 목표다. 주마간산처럼 훑는 중인 <논어>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 2개를 올려 본다.
자장이 총명함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서히 젖어들게 하는 교묘한 참소와 피부에 와 닿는 듯한 절실한 하소연이 통하지 않는다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서서히 젖어들게 하는 교묘한 참소와 피부에 와 닿는 듯한 절실한 하소연이 통하지 않는다면,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을 만큼 밝은 안목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공자, <논어> 中 안연 편, 홍익출판사, 134쪽
자공이 벗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된 마음으로 조언을 해주고 잘 인도하되, 그래도 할 수 없다면 그만둘 일이지, 스스로 욕을 보지는 말아라.”
-공자, <논어> 中 안연 편, 홍익출판사,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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